(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서열)
완장은 팔에 감거나 붙이는 휘장을 말하며 '권력, 권한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완장을 중시한다 얼마 전에 입법부의 1인자인 국회의장 출신을 행정부의 2인자인 국무총리로 임명하는 것으로 말들이 많았다
우리나라의 국가의전 서열은 다음과 같다 1위 대통령, 2위 국회의장, 3위 대법원장, 4위 헌법재판소장, 5위 국무총리, 6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7위 여당 대표, 8위 교섭단체 야당 대표,19위 장관, 31위 검찰총장, 39위 국회의원 등이다
우리나라 국가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서열 5위인 '국무총리'가 된 정세균은 문제가 있을까? 국가의전 서열 1위인 '대통령 권한대행'이 서열 8위 '야당대표'가 된 황교안은 문제가 없을까?
입법부 소속의 수많은 국회의원들이 행정부 소속인 장관 총리 대통령이 되었다 또한 행정부 소속의 수많은 장관과 검사들이 입법부 소속의 국회의원이 되었다 그리고 사법부 소속의 수많은 판사와 법관들이 행정부와 입법부에 채용됐다
국가의전 서열 38위 이상인 관료 출신들이 서열 39위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금지하는 법률은 대한민국에는 없다 다만 헌법 83조에는 '대통령은 국무총리 국무위원 행정각부의 장 기타 법률이 정하는 공사의 직을 겸할 수 없다'고 규정됐다
오늘은 국민들이 면접관이 되어 국회의원들을 면접하는 날이다 '그놈이 그놈이다'고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면 그놈들 중에서 최악의 놈들에게 지배를 받는다 국민의 신성한 권리를 반드시 행사해야 한다 국민을 위해 완장을 차는 것도 벗는 것도 국민의 준엄한 심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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