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일본특집 / 4 제국주의자 ‘후쿠자와 유키치’)
'후쿠자와 유키치(福澤 諭吉)'는 1835년 오사카에서 하급무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나가사키에 설립된 네덜란드 어학원인 난가쿠(蘭學)에서 수학했고 에도로 돌아와서 네덜란드 어학교인 난학숙(蘭學塾)을 열었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세계 최강은 네덜란드가 아니라 영국과 미국이라는 것을 깨닫고 영학(英學)을 공부했다 일본의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아를 벗어나 서구 열강을 따르자는 탈아론(脫亞論)을 주장했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부국강병을 위해 바쿠후 철폐와 구습타파를 주장하며 서양 문명의 적극적인 수용을 주장했다 미국 페리 제독이 군함들을 몰고 와서 개항을 요구하자 에도 바쿠후는 쇄국정책을 포기하고 불평등조약을 맺고 개항했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조선의 갑신정변을 지원하였으나 3일천하로 실패했다 '인민의 생명도, 재산도 지켜주지 못하고, 독립 국가의 자존심도 지켜주지 않는 그런 나라는 오히려 망해 버리는 것이 인민을 구제하는 길이다'며 조선을 비난했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일본이 먼저 서양 문명을 받아들여서 근대화를 거부하는 아시아를 무력으로 문호개방과 통상압력을 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본 군국주의의 이론적 발판이자 일본 우익의 이념적 원류가 되었다
'후쿠자와 유키치'의 아시아를 벗어나 서양을 본받자는 탈아입구론(脫亞入歐論)은 서양 세력을 몰아내고 아시아 국가들끼리 똘똘 뭉치자는 대동아공영론(大東亞共榮論)으로 발전했다
'후쿠자와 유키치'는 일본의 근대화를 주장하며 1867년부터 1870년까지 서양사정(西洋事情)을 집필하여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유길준은 서양사정을 번역하여 ‘서유견문록’을 출간했다
일본에서는 근대화의 아버지로 평가하며 1984년부터 10,000엔 지폐에 '후쿠자와 유키치'의 초상이 그려졌다 '앞선 자는 뒤진 자를 지배하고 뒤진 자는 앞선 자에게 지배된다'고 역설했던 침략자 '후쿠자와 유키치'를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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