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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잊혀진 여성 '정칠성')

역사야톡 2020. 7. 3. 19:58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잊혀진 여성 '정칠성')

정칠성(丁七星)은 대구 출신으로 어린 시절에 기생학교를 수료하고 한남 권번에서 금죽(錦竹)이라는 기명으로 활동했다 기생으로써 3.1 운동에 참여하여 연행되었지만 특별한 혐의가 없어 석방됐다

조선총독부의 눈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가서 도쿄 여자기예학교를 수학하며 사회주의를 탐닉했다 사회와 민족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여 '사상 기생'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김일엽 나혜석 김명순 등과 함께 잡지 '신여자'지의 필진으로 참여했다

일본에 다시 건너가서 도쿄영어강습소에서 영어를 공부했다 책을 좋아하고 시서화에 능했으며 바둑과 장기를 잘 두었다 여장부가 되기 위해 승마를 배웠다 귀국하여 물산장려운동에 참여했고 대구여자청년회 창립에 참가했다

민족주의 진영과 사회주의 진영이 1927년 함께 결성한 '신간회' 창립멤버가 되었다 좌우합작의 여성단체인 '근우회' 경북지회를 조직했다 '사랑과 섹스는 무관하며 사랑 없이도 섹스가 가능하다'는 러시아 '엘렉산드라 콜론타이'의 이론을 주창하여 충격을 주었다

광주학생운동에 연루되어 체포되어 구속됐고 제3차 조선공산당 사건에 관련되어 다시 구속됐다 또다시 경성학생시위사건을 주도하여 또다시 구속됐다 태평양전쟁 중에도 창씨개명을 거절했다

해방이 되자 조선공산당에 참여했다 기생 출신이 정치를 한다고 야유를 받았고 미군정의 좌익 탄압으로 월북했다 반세기 동안 월북한 기생 출신이라는 이유로 금기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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