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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생각의 차이)

역사야톡 2020. 7. 24. 19:57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생각의 차이)

옛날 어느 마을에서 감과 수박을 도둑맞았다 하지만 누구 하나 도둑을 잡으려고 하지 않았다 어린 아이들의 심심풀이로 하는 서리 정도로 여겼기 때문이다 서리는 여름철에 아이들이 무리를 지어 과일 등을 몰래 훔쳐다 먹는 가벼운 놀이를 말한다

다음 날에는 닭과 오리를 도둑맞았다 그 다음 날에는 토끼와 때까우를 그 다다음 날에는 염소까지 도둑을 맞았다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감나무집 청년이 늑대 같이 음흉하고 버릇이 없고 부잡하다며 도둑으로 확신하였다

결국 가벼운 서리가 아니라 재산을 훔치는 감나무집 청년을 잡기 위해 동네 사람들이 불침번을 서기로 하였다 불침번은 외부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몇몇이 번갈아 가면서 잠을 자지 않고 살피고 지키는 일을 말한다

불침번들이 여러 날을 고생한 끝에 그 동안 의심했던 감나무집 청년이 범인이 아니라 늑대가 범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오해는 풀렸지만 감나무집 청년이 그동안 받았을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늑대는 개과의 산짐승으로 가축을 약탈하여 해로운 동물로 낙인이 되었다 하지만 늑대는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며 수컷은 암컷을 평생 사랑하고 보살핀다 늑대는 대한민국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1급으로 지정됐다 늑대는 아무런 죄가 없다 인간의 희생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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