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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형제투금)

역사야톡 2019. 6. 1. 14:54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형제투금)

 

이화에 월백하고 은한이 삼경인졔

일지춘심을 자규야 아랴마난

다정도 병인 양하야 잠못드러 하노라

 

이조년이 쓴 '다정가'이다 이조년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고려시대의 대제학이자 시인이다 이조년은 백년 천년 만년 억년 조년 등 다섯 형제 중 막내이며 충렬왕 충선왕 충숙왕 충혜왕 4대를 보필했다

 

억년 조년 두 형제가 길을 가다가 황금 두 덩이를 주워 하나씩 나누어 가졌다 아우가 배를 타고 가다가 황금을 바다에 던져버렸다 형이 까닭을 물으니 아우가 '황금을 나누어 가지니 형님이 미워져서 버렸다'라고 했다는 형제투금의 설화가 전해진다

 

이조년은 충렬왕과 충선왕의 부자간 다툼에 연루되어 유배됐다 해배되자 13년 동안 고향에 은거했다 원나라에 억류된 충숙왕의 환국에 공헌했다 주색과 사냥을 일삼고 정사에 관심이 없는 충혜왕에게 직언했다 충혜왕이 직언을 듣지 않자 고향으로 내려가서 은둔하다가 사망했다

 

27대 충숙왕에 이어 28대 충혜왕이 즉위했다 충혜왕이 폐위되어 원나라로 끌려갔다가 돌아와서 다시 복위했다 충혜왕은 주색잡기와 사냥을 즐기면서 장인의 후처와 아버지의 후처까지 강간하여 원나라에 다시 끌려가서 급사했다

 

원나라는 일본 원정을 목적으로 정동행성(征東行省)을 설치하여 고려의 내정을 간섭했다 충혜왕은 원나라의 직접 통치를 주장하며 고려왕이 정동행성의 수장을 맡는 '입성책동'을 주장하였으나 신하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25대 충렬왕은 최초 원나라 황제의 사위이며 처음으로 시호에 '충'자를 사용했다 26대 충선왕은 최초 고려와 몽골의 혼혈왕이자 원나라에 의해 처음으로 유배를 당했다 충렬왕 충숙왕 충혜왕은 폐위와 복위를 반복하며 고려의 멸망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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