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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김동환과 최정희)

역사야톡 2020. 10. 3. 19:58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김동환과 최정희)

파인 김동환은 함북 경성 출신으로 최초의 서사시 '국경의 밤'을 쓴 시인이다 변절하여 징병제를 찬양하는 '님의 부르심을 받들고서' 등을 기고했다 반민특위에 자수하여 공민권 정지를 받았고 한국전쟁 당시 행방불명이 되었다

담인 최정희는 함남 단천 출신으로 단편소설 '정당한 스파이'로 문단에 데뷔했다 카프검거 사건으로 구속됐고 변절하여 내선일체를 주장하는 '하루바삐 본받을 내지(內地)의 습속(習俗)' 등을 기고했다 1990년 사망했다

김동환은 진성여학교 교원인 신원혜와 결혼하여 아들 셋을 낳고 이혼했다 김동환은 신원혜를 다시 만나 사생아 딸을 낳았다 장남과 차남은 요절했고 3남 김영식은 아버지 김동환의 친일행적을 공식으로 사죄했다

최정희는 천재시인 이상의 프러포즈를 거절하고 영화감독 김유영과 결혼하여 1년 만에 이혼했다 김유영은 프롤레타리아 영화의 이념을 주도했다 일제의 탄압으로 구속됐고 영화 촬영 중에 급사했다

최정희는 이혼남 김유영이 사망하자 유부남 김동환과 사랑을 시작했다 작가 김종한이 미망인 최정희를 협박하며 결혼을 강요했다 최정희가 김동환과 재혼하자 김종한은 사랑을 단념했다 김동환, 최정희, 김종한 3인은 앞 다투며 친일행각을 자행했다

김동환과 최정희가 재혼하여 김지원, 김채원 두 명의 딸을 낳았다 김지원과 김채원은 소설가로 성장했고 자신의 사랑에 대해 화려하게 표현했고 부모의 친일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상문학상을 받은 것이 이상할 정도로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첫째 딸 김지원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소설가이며 2013년 사망했다 '사랑의 예감'으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사랑의 예감'은 김지원이 미국 이민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쓴 소설이다

둘째 딸 김채원은 이화여대 회화과를 졸업한 소설가이며 아들 백수장은 영화배우이다 '겨울의 환'으로 이상문학상을 받았다 '겨울의 환'은 43세의 이혼한 중년 여성으로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당신'과의 만남을 계기로 변화하는 삶을 기록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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