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인조 특집 4 ‘이괄의 난’)
선조는 임진왜란이 끝나자 논공행상을 벌이고 전쟁터에서 싸운 장수들을 선무공신(宣武功臣)에 책봉했다 1등에 이순신 권율 원균 등 3명, 2등에 김시민 이억기 등 5명, 3등에 권준 이운룡 등 10명 등 총 18명을 선무공신에 책봉했다
선조는 임진왜란 때 의주까지 함께 따라 간 신하들을 호성공신(扈聖功臣)에 책봉했다 1등에 이항복 정곤수 등 2명, 2등에 신성군, 정원군 등 31명, 3등에 정탁 유희림 등 총 86명을 공신에 책봉했다 호성공신에는 마부와 어의는 물론 내시까지 포함됐다
인조는 광해군을 축출하고 자신을 임금으로 추대한 신하들을 정사공신(靖社功臣)에 책봉했다 1등에 김류 이귀 김자점 등 9명, 2등에 이괄 김경징 신경인 등 16명, 3등에 박유명 한교 송영망 등 27명 등 총 52명을 정사공신에 책봉했다
서인들은 인조반정으로 권력을 탈취하여 인조반정에 참가한 공서(功西)파와 참여하지 않은 청서(淸西)파로 나누어졌다 하지만 서인일당 독재체제를 구축하여 300년 동안 권력을 장악했다
이괄은 제주목사와 포도대장을 역임했고 함경도 병마절도사에 임명됐다 임지로 떠나기 직전 인조반정에 참가했다 반정군을 인솔하여 반정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나 2등 공신에 책봉됐고 다시 정2품 평안도 병마절도사로 전출됐다
이괄은 선조의 10번째 아들 흥안군(興安君)을 왕으로 추대하고 반란을 일으켰다 반란군이 경복궁을 점령하자 인조는 공주까지 도망갔다 반란군은 관군에게 패배하여 일주일 만에 진압되고 이괄과 흥안군은 살해됐다
이괄의 난은 반란군이 도성을 점거한 유일무이한 사건이며 인조는 내란으로 종묘사직을 버리고 도성을 도망간 최초의 임금이 되었다 인조는 한양으로 환도하여 반란 평정에 공을 세운 장만 정충신 남이흥 등 32인을 진무공신(振武功臣)으로 책록했다
하지만 ‘주인이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것이 없다’며 민심은 동요했다 공신들은 더욱 횡포를 부렸고 백성들의 삶은 도탄에 빠졌다 반란군 일부가 후금으로 도망가서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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