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전라도] 인헌왕후의 본향 화순, 10경으로 유명
서일환 언론학박사·첨단재활요양병원 본부장
화순(和順)은 삼한 시대에는 능주를 중심으로 여래비리국과 동복을 중심으로 벽비리국이 마한(馬韓)에 속했다. 삼국 시대에는 백제(百濟)에 속했으며 능주 지역에 이릉부리군이, 화순 지역에 잉리아현, 동복 지역에 두부지현이 유지됐다. 남북국 시대에 이릉부리군은 능성현으로, 잉리아현은 여미현으로, 두부지현은 동복현으로 개칭됐고 중앙에서 군현(郡縣)에 파견하는 감무(監務)가 배속되어 관리했다.
조선 시대에는 동복과 화순을 합쳐 복순현, 화순과 능성을 합쳐 순성현으로 폐현과 복현이 반복됐다. 인조가 생모인 인헌왕후 능성구씨의 고향이라 능성현을 능주목으로 승격하여 능주목, 화순현, 동복현의 세 고을로 변경됐다. 1895년 23부제로 개편되자 나주부 능주군, 화순군, 동복군으로 재편됐고, 1908년 화순군이 능주군에 통합됐고, 1914년 능주군과 동복군을 통합하여 화순군으로 부활했다.
화순, 능성, 동복 3군이 화순군으로 통합
능성구씨는 전남 화순군 능주면을 본향으로 한다. 인헌왕후 구씨는 선조의 아들인 정원대원군의 부인이자 인조의 생모이며 남편이 원종으로 추존되자 왕후로 추존됐다. 기묘명현의 한 사람인 양팽손과 임진왜란 당시 2차 진주성전투에서 전사한 최경회가 화순 출신이다. ‘남향집’을 남긴 화가 오지호, 6월항쟁의 도화선인 연세대 이한열,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인 배우 고현정 등이 화순이 고향이다.
화순군(和順郡)은 전남 중앙부에 있는 군으로 너릿재를 사이에 두고 광주광역시의 위성도시이다. 현재 인구는 6만 2천여 명이 1읍, 12면, 1출장소, 188 법정리에 거주하고 있다. 석탄을 비롯한 석회석, 고령토, 규석 등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다. 1963년 화순면이 화순읍으로 승격했고 2019년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동서남북 방위 표시인 남면을 사평면으로, 북면을 백아면으로 개칭됐다.
김삿갓이 낙사한 화순적벽, 천불천탑의 운주사
화순군은 설문 조사를 통해 화순적벽, 천불천탑 운주사, 백아산 하늘다리, 고인돌 유적지, 수만리 철쭉공원, 무등산 규봉암, 연둔리 숲정이, 세량지 등을 화순 8경(景)으로 선정했다. 제1경 화순적벽은 창량천에 7km에 걸쳐 있는 수려한 기암절벽으로 기묘사화로 유배된 최산두가 양쯔강의 적벽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낙사(落死)한 곳으로 대한민국의 명승 제112호로 지정됐다.
제2경 천불천탑 운주사는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하룻낮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千佛千塔)을 세웠다고 전한다. 새벽녘에 수탉이 울어 세우지 못한 와불이 일어나는 날 새로운 세상이 온다고 한다. 제3경 백아산 하늘다리는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연결하는 현수교량이다. 백아산은 한국전쟁 당시 토벌대와 빨치산의 전투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하늘다리라고 명명했다.
세량지,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곳 50곳’
제4경 고인돌 유적지는 3000년 경부터 2500년 경까지 청동기시대에 축조된 남방식 고인돌 596기가 남아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제5경 수만리 철쭉공원은 만연산과 안양산 사이의 생태숲공원으로 벚나무 가로수와 수만 리에 철쭉이 피어나서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아름답다. 제6경 무등산 규봉암의 주상절리는 입석대, 서석대와 함께 국가문화재 명승 제114호로 지정됐다.
제7경 연둔리 숲정이는 마을을 보호하고자 왕버들나무, 느티나무, 서어나무, 검팽나무 등을 인공으로 조성한 숲이다. 숲정이란 마을 근처의 숲을 가리키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제8경 세량지는 CNN에서 ‘한국에서 가봐야 할 곳 50곳’으로 선정한 작은 호수이다. 산벚꽃이 만발하여 호수에 비친 수면으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지상낙원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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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 언론학박사·첨단재활요양병원 본부장
화순(和順)은 삼한 시대에는 능주를 중심으로 여래비리국과 동복을 중심으로 벽비리국이 마한(馬韓)에 속했다. 삼국 시대에는 백제(百濟)에 속했으며 능주 지역에 이릉부리군이, 화순 지역에 잉리아현, 동복 지역에 두부지현이 유지됐다. 남북국 시대에 이릉부리군은 능성현으로, 잉리아현은 여미현으로, 두부지현은 동복현으로 개칭됐고 중앙에서 군현(郡縣)에 파견하는 감무(監務)가 배속되어 관리했다.
조선 시대에는 동복과 화순을 합쳐 복순현, 화순과 능성을 합쳐 순성현으로 폐현과 복현이 반복됐다. 인조가 생모인 인헌왕후 능성구씨의 고향이라 능성현을 능주목으로 승격하여 능주목, 화순현, 동복현의 세 고을로 변경됐다. 1895년 23부제로 개편되자 나주부 능주군, 화순군, 동복군으로 재편됐고, 1908년 화순군이 능주군에 통합됐고, 1914년 능주군과 동복군을 통합하여 화순군으로 부활했다.
화순, 능성, 동복 3군이 화순군으로 통합
능성구씨는 전남 화순군 능주면을 본향으로 한다. 인헌왕후 구씨는 선조의 아들인 정원대원군의 부인이자 인조의 생모이며 남편이 원종으로 추존되자 왕후로 추존됐다. 기묘명현의 한 사람인 양팽손과 임진왜란 당시 2차 진주성전투에서 전사한 최경회가 화순 출신이다. ‘남향집’을 남긴 화가 오지호, 6월항쟁의 도화선인 연세대 이한열,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인 배우 고현정 등이 화순이 고향이다.
화순군(和順郡)은 전남 중앙부에 있는 군으로 너릿재를 사이에 두고 광주광역시의 위성도시이다. 현재 인구는 6만 2천여 명이 1읍, 12면, 1출장소, 188 법정리에 거주하고 있다. 석탄을 비롯한 석회석, 고령토, 규석 등 지하자원이 매장되어 있다. 1963년 화순면이 화순읍으로 승격했고 2019년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동서남북 방위 표시인 남면을 사평면으로, 북면을 백아면으로 개칭됐다.
김삿갓이 낙사한 화순적벽, 천불천탑의 운주사
화순군은 설문 조사를 통해 화순적벽, 천불천탑 운주사, 백아산 하늘다리, 고인돌 유적지, 수만리 철쭉공원, 무등산 규봉암, 연둔리 숲정이, 세량지 등을 화순 8경(景)으로 선정했다. 제1경 화순적벽은 창량천에 7km에 걸쳐 있는 수려한 기암절벽으로 기묘사화로 유배된 최산두가 양쯔강의 적벽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낙사(落死)한 곳으로 대한민국의 명승 제112호로 지정됐다.
제2경 천불천탑 운주사는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하룻낮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千佛千塔)을 세웠다고 전한다. 새벽녘에 수탉이 울어 세우지 못한 와불이 일어나는 날 새로운 세상이 온다고 한다. 제3경 백아산 하늘다리는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연결하는 현수교량이다. 백아산은 한국전쟁 당시 토벌대와 빨치산의 전투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곳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하늘다리라고 명명했다.
세량지, CNN에서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곳 50곳’
제4경 고인돌 유적지는 3000년 경부터 2500년 경까지 청동기시대에 축조된 남방식 고인돌 596기가 남아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제5경 수만리 철쭉공원은 만연산과 안양산 사이의 생태숲공원으로 벚나무 가로수와 수만 리에 철쭉이 피어나서 한국의 알프스라고 불릴 만큼 아름답다. 제6경 무등산 규봉암의 주상절리는 입석대, 서석대와 함께 국가문화재 명승 제114호로 지정됐다.
제7경 연둔리 숲정이는 마을을 보호하고자 왕버들나무, 느티나무, 서어나무, 검팽나무 등을 인공으로 조성한 숲이다. 숲정이란 마을 근처의 숲을 가리키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제8경 세량지는 CNN에서 ‘한국에서 가봐야 할 곳 50곳’으로 선정한 작은 호수이다. 산벚꽃이 만발하여 호수에 비친 수면으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지상낙원으로 착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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