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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친일파 특집 / 4 작곡가 손목인)

역사야톡 2021. 9. 13. 19:53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친일파 특집 / 4 작곡가 손목인)

손목인의 본명은 손득렬이며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서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음악학교를 졸업했다 1,000여 곡을 남긴 손목인은 조명암, 박시춘과 더불어 우리 대중음악계의 3대 천재로 불렸다

<타향살이 몇 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난 십여 년에 청춘만 늙어> 신인가수 고복수가 손목인이 작곡한 ‘타향살이’를 불러 전국 신인가수 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하자 손목인은 유명 작곡가가 되었다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며 삼학도 파도 깊이 숨어드는데> 전국 10대 도시 애향가 가사 현상모집에서 문일석이 작사한 ‘목포의 눈물’이 당선되자 손목인이 곡을 붙이고 이난영이 취입하여 기념비적인 노래가 되었다

<님께서 가실 길은 가시밭 골짜기오나 기어코 가신다면 내 어이 잡으리까> 손목인이 작곡한 ‘안해의 노래’는 김백희가 노래하여 인기를 얻었으나 조명암의 월북으로 금지곡이 되었다

<임께서 가신 길은 영광의 길이옵기에 이 몸은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었소> 손목인이 작곡한 ‘안해의 노래’를 극작가 유호가 개사하여 심연옥이 ‘아내의 노래’로 다시 불렀다

<푹푹칙칙 푹푹칙칙 뛰어 떠난다 타관천리 안개 서린 응 벌판을>이라는 친일가요 ‘울리는 만주선’을 손목인이 작곡했다 <남아의 의기 내일의 동양평화 짐을 졌으니>라는 친일가요 ‘총후의 기원’을 손목인이 작곡했다

<군국의 아내 되어 한시런들 잊으오리 잊으오리까 ~ 군국의 대장부로 씩씩하게 키우오리 키우오리다>라는 손목인이 작곡한 '참사랑'은 친일가요의 극치를 보여줬다 남편을 일본군으로 보내고 다시 아들을 일본군으로 보낸다는 노래다

한국 트로트의 대부인 손목인은 한국 대중가요계의 다시 태어나기 어려운 명작곡가였다 하지만 다시는 태어나서는 안 되는 친일 작곡가였다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문화훈장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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