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칠궁 특집 / 4 육상궁)
‘육상궁(毓祥宮)’은 숙종의 후궁이며 영조의 생모인 숙빈최씨를 모신 사당이다 영조는 경복궁 북쪽 산기슭 아래 생모 숙빈최씨의 사당을 지어 ‘육상궁’이라고 불렀다 1908년 여섯 명의 신위를 궁정동 육상궁으로 옮겨 칠궁이라고 하였다
숙빈최씨의 본명은 최복순이며 전라도 태인 출신으로 7세에 궁중에서 물긷기 불때기 등 허드렛일을 맡은 무수리가 되었다 숙종의 승은을 입어 아들 연잉군을 낳아 정1품 숙빈이 되었다
숙빈최씨는 서인의 후원을 받은 왕비 인현왕후와 남인의 후원을 받은 계비 장희빈 사이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 인현왕후가 사망하자 왕비가 된 장희빈의 악행을 숙종에게 고변했다 숙종은 장희빈을 사사하고 숙빈최씨를 총애했다
하지만 숙빈최씨는 아들 연잉군이 영조로 즉위하는 장면을 보지 못하고 49세에 사망하여 경기도 양주 소릉묘에 묻혔다 숙종이 사망하자 장희빈의 아들 경종이 즉위했고 경종이 의문의 죽임을 당하자 숙빈최씨의 아들 영조가 즉위했다
경종의 생모인 장희빈과 영조의 생모인 숙빈최씨는 살아서는 원수로 살다가 죽어서 육상궁에 함께 모셔졌다 육상궁에 왕비가 되지 못한 7명의 신위를 모셔 칠궁(七宮)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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