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전라도] 대나무와 메타세쿼이아, 담양
서일환 언론학박사·첨단재활요양병원 본부장
담양군(潭陽郡)은 광주시 북쪽에 위치하는 군이다. 북쪽에는 추월산, 금성산, 광덕산이 있고, 서쪽에는 병풍산, 불태산이 있고 남동쪽에는 국수봉과 무등산이 있다. 남서쪽에는 영산강이 흐르며 전남평야와 연결됐다. 담양군 용면 용연리 가마골 용소(龍沼)에서 300리 영산강이 발원하여 광주, 나주, 함평, 영암, 목포를 거쳐 서해로 흘러간다. 인구는 4만여 명이고 1읍 11개 면으로 구성됐다.
담양군은 백제 때 추자혜군, 신라 때 추성군으로 불렸다. 고려 태조 때 조구 국사(祖丘 國師)의 본향이라 담양현에서 담양군으로 승격됐다. 조선 정종 때 정안왕후의 외가라서 담양부로 승격했고 태종 때 종3품 도호부사가 다스리는 도호부(都護府)로 승격됐다. 영조 때 국왕을 비방하는 괘서사건과 관련하여 강등과 승격을 반복했다. 1914년 담양도호부와 창평현이 통합하여 담양군이 되었다.
관방제림,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관방제림(官防堤林)은 영산강의 수재를 방어하기 위해 담양부사 성이성(成以性)이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300년 넘은 푸조나무, 느티나무 등 200여 그루 나무가 조성되어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됐다. 죽녹원(竹綠苑)은 성인산 일대에 조성한 대나무 정원이다. 2015 담양세계대나무 박람회가 열렸다. 죽녹원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라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1972년 담양군수 김기회가 국도 24호선에 가로수로 심어 조성했다. 은행나무와 함께 화석나무로 유명하며 정원수나 가로수로 사랑을 받고 있다. 건설교통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창평슬로시티는 전통문화를 소재로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 국제연맹의 지정을 받았다. 슬로시티는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보호하고 여유와 느림을 추구하는 국제운동이다.
소쇄원, 식영정 등 가사문학 산실
병풍산(屛風山)은 산세가 병풍을 둘러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병풍산 용흥사 계곡에서 황룡강이 발원하여 영산강에 합류한다. 추월산(秋月山)은 봉우리가 보름달에 닿을락 말락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금성산성(金城山城)은 산성산, 시루봉, 노적봉, 철마봉 등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쌓은 포곡식 산성이다.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 3처산성(三處山城)으로 불린다.
담양군 가사문학면의 자미탄(紫薇灘)과 창계천(蒼溪川)을 배경으로 소쇄원과 식영정이 자리 잡고 있다. 소쇄원(瀟灑園)은 양산보가 스승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화를 입자 고향으로 낙향하여 지은 별서정원으로 우리나라 정원 중에서 으뜸으로 꼽히며 명승 제40호로 지정됐다. 식영정(息影亭)은 김성원이 장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로 정철이 성산별곡(星山別曲)을 지은 곳이며 명승 제57호로 지정됐다.
담양 10미(味), 10경(景)
송강정(松江亭)은 정철이 4년간 머물며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남긴 정자로 앞면에는 '송강정', 옆면에는 '죽록정' 현판이 걸려있다. 면앙정(俛仰亭)은 송순이 지은 정자로 면앙정가(俛仰亭歌)를 남겼다. 송순은 면앙정에서 김인후, 기대승, 고경명, 정철, 임제 등 후학을 양성했다. 명옥헌(鳴玉軒)은 오이정이 선친 오희도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자연원림이다. 명승 제58호로 지정됐고 붉은 배롱나무꽃이 아름답다.
담양군은 전체가 거대한 관광지로 10미(味) 10경(景)을 선정하여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담양 10미(味)는 한우떡갈비, 대나무통밥, 죽순요리, 돼지숯불갈비, 국수, 창평국밥암뽕, 한우생고기, 메기찜메기탕, 한과쌀엿, 한정식 등이다. 담양 10경(景)은 죽녹원, 소쇄원, 용흥사 계곡, 관방제림, 가마골용소, 추월산, 금성산성, 병풍산, 삼인산, 메타세쿼이아 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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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 언론학박사·첨단재활요양병원 본부장
담양군(潭陽郡)은 광주시 북쪽에 위치하는 군이다. 북쪽에는 추월산, 금성산, 광덕산이 있고, 서쪽에는 병풍산, 불태산이 있고 남동쪽에는 국수봉과 무등산이 있다. 남서쪽에는 영산강이 흐르며 전남평야와 연결됐다. 담양군 용면 용연리 가마골 용소(龍沼)에서 300리 영산강이 발원하여 광주, 나주, 함평, 영암, 목포를 거쳐 서해로 흘러간다. 인구는 4만여 명이고 1읍 11개 면으로 구성됐다.
담양군은 백제 때 추자혜군, 신라 때 추성군으로 불렸다. 고려 태조 때 조구 국사(祖丘 國師)의 본향이라 담양현에서 담양군으로 승격됐다. 조선 정종 때 정안왕후의 외가라서 담양부로 승격했고 태종 때 종3품 도호부사가 다스리는 도호부(都護府)로 승격됐다. 영조 때 국왕을 비방하는 괘서사건과 관련하여 강등과 승격을 반복했다. 1914년 담양도호부와 창평현이 통합하여 담양군이 되었다.
관방제림, 죽녹원, 메타세쿼이아길
관방제림(官防堤林)은 영산강의 수재를 방어하기 위해 담양부사 성이성(成以性)이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300년 넘은 푸조나무, 느티나무 등 200여 그루 나무가 조성되어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됐다. 죽녹원(竹綠苑)은 성인산 일대에 조성한 대나무 정원이다. 2015 담양세계대나무 박람회가 열렸다. 죽녹원에는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라는 죽로차(竹露茶)가 자생하고 있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1972년 담양군수 김기회가 국도 24호선에 가로수로 심어 조성했다. 은행나무와 함께 화석나무로 유명하며 정원수나 가로수로 사랑을 받고 있다. 건설교통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의 최우수상을 받았다. 창평슬로시티는 전통문화를 소재로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 국제연맹의 지정을 받았다. 슬로시티는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보호하고 여유와 느림을 추구하는 국제운동이다.
소쇄원, 식영정 등 가사문학 산실
병풍산(屛風山)은 산세가 병풍을 둘러놓은 모습과 비슷하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병풍산 용흥사 계곡에서 황룡강이 발원하여 영산강에 합류한다. 추월산(秋月山)은 봉우리가 보름달에 닿을락 말락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금성산성(金城山城)은 산성산, 시루봉, 노적봉, 철마봉 등 험준한 지형을 이용하여 쌓은 포곡식 산성이다.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 3처산성(三處山城)으로 불린다.
담양군 가사문학면의 자미탄(紫薇灘)과 창계천(蒼溪川)을 배경으로 소쇄원과 식영정이 자리 잡고 있다. 소쇄원(瀟灑園)은 양산보가 스승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화를 입자 고향으로 낙향하여 지은 별서정원으로 우리나라 정원 중에서 으뜸으로 꼽히며 명승 제40호로 지정됐다. 식영정(息影亭)은 김성원이 장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로 정철이 성산별곡(星山別曲)을 지은 곳이며 명승 제57호로 지정됐다.
담양 10미(味), 10경(景)
송강정(松江亭)은 정철이 4년간 머물며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남긴 정자로 앞면에는 '송강정', 옆면에는 '죽록정' 현판이 걸려있다. 면앙정(俛仰亭)은 송순이 지은 정자로 면앙정가(俛仰亭歌)를 남겼다. 송순은 면앙정에서 김인후, 기대승, 고경명, 정철, 임제 등 후학을 양성했다. 명옥헌(鳴玉軒)은 오이정이 선친 오희도를 추모하기 위해 지은 자연원림이다. 명승 제58호로 지정됐고 붉은 배롱나무꽃이 아름답다.
담양군은 전체가 거대한 관광지로 10미(味) 10경(景)을 선정하여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담양 10미(味)는 한우떡갈비, 대나무통밥, 죽순요리, 돼지숯불갈비, 국수, 창평국밥암뽕, 한우생고기, 메기찜메기탕, 한과쌀엿, 한정식 등이다. 담양 10경(景)은 죽녹원, 소쇄원, 용흥사 계곡, 관방제림, 가마골용소, 추월산, 금성산성, 병풍산, 삼인산, 메타세쿼이아 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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