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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병원에피소드특집 / 4 응급실)

역사야톡 2021. 9. 27. 19:59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병원에피소드특집 / 4 응급실)

후배들과 운동을 끝내고 저녁 겸 간단하지 않게 소주를 마셨다 후배는 돈을 잃고는 배가 아파서 술도 마시지 않았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요즘 새벽이슬 맞으며 응급실을 다닌다고 하였다

응급실에서는 내일 낮에 다시 와서 자세한 검사를 하라고 한다 하지만 낮에는 아프지 않고 꼭 밤에만 아프다 병이 나면 소문을 내야 하고 병이 낫지 않으면 의사를 바꾸고 병원을 바꾸어야 한다고 조언을 주었다

-간호사 : 어떻게 오셨습니까?
-거만한 관료 : 내가 누구인지 알지? 원장 나오라고 그래

-방사선과 : X-ray 촬영하겠습니다 숨 들이 마시고 참으세요
-패션쇼 아가씨 :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며) 예쁘게 찍어주세요

-원무과 : 35,000원입니다
-술취한 아저씨 : 나 단골이니까 외상으로 하고 빨리 대리운전 불러줘

응급실은 권력에 찌든 거만한 관료부터 힘든 노동으로 몸이 아픈 할아버지, 돈자랑하는 무식한 아줌마, 술에 만취한 아저씨, 패션쇼를 하는 아가씨, 말못하는 어린 아이까지 사회의 축소판이다

후배는 의사와 병원을 바꿔가며 검사를 하였고 결국은 대학병원까지 가서 위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였다 지금은 완치가 되어 열심히 잔디밭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운동할 때마다 내 지갑은 절반은 후배의 소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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