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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병원에피소드특집 / 15 설사)

역사야톡 2021. 10. 12. 19:5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병원에피소드특집 / 15 설사)

5공 때는 전두환을 반대하며 5.18광장 정문 후문을 비론해 금남로 충장로 중앙로 등에서 시위를 많이 하였다 금남로에서 가두시위를 하는데 미친 짭새 하나가 학생을 체포하려고 설치고 다녔다 짭새는 어느 오월대원의 주먹에 맞아 코뼈가 골절됐다 쌍*이는 그날 경찰서로 연행되어 다시 구속되어 전과 2범이 되었다

쌍*이는 유치장 화장실로 끌려가서 짭새들에게 수백 개의 군화 자국을 등짝에 남겼다고 한다 쌍*이 덕분에 경찰서 화장실 바닥은 반들반들하게 깨끗해졌다고 한다

쌍*이는 국민학교 때는 서울우유를 마셨고 중학교 때는 연세우유를 마셨고 고등학교 때는 건국우유를 마셨다고 한다 그리고 대학 때는 며칠 지난 발효우유를 마셨다고 한다 공부는 이미 떡시루 엎어버렸다는 것이다

옛날에는 건물 1층과 2층 사이에 공용화장실이 있었다 큰 룸에는 세면대와 소변기가 있고 그 안에 나이키 변기가 있었다 금남로로 가두시위를 나갔던 쌍*이는 발효우유를 마신 덕분에 급작스런 설사 신호가 오자 남녀합석인 공용 화장실에 들어가서 소나기처럼 미련없이 쏟아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이키 화장실 잠금장치가 없었고 화장지도 없었다고 한다 잠시 후 대여섯 명의 여자들이 화장실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단다

-녀1 : (똑똑 똑똑) 급한데 빨리 좀 나오세요
(쌍*이는 숨소리 조차 죽이고 한손으로 문짝만 잡고 있었다)

-녀2 : 급하면 바닥에다 싸라
-녀1 : 안에 있는 사람이 여잔지 남잔지 모르는데 어떻게 바닥에다 싸냐?

-녀2 : 그럼 옷에다가 쌀레 우리가 문을 잡아줄께 바닥에 싸라닌까
(잠시 후 쌍*이는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녀1 : 아 이제 살것 같다

왁자지껄한 목소리의 여자 대여섯 명이 화장실에서 사라졌다 쌍*이는 한 손으로 문짝을 잡고 한 손으로 난냉구를 벗어 화장을 지웠다고 한다 그다음 일은 나도 모른다 결국 쌍*이는 가두시위에 참석하지 못했다 하마트면 동아전과와 표준전과에 이어 전과 3범이 될 뻔했다

요즘도 설사 후 화장 지운데는 난냉구가 최고이다 혹시 지나가는 사람들 중에 양말 한짝만 신고 다니면 설사를 하고 화장을 지웠다고 생각하면 된다 심지어 양말을 신지 않았다면 설사를 두 번 했을 수도 있다 장갑이나 스타킹도 주의해야 봐야 한다

우유를 냉장고 뒤에 일주일만 두었다가 마시면 몸무게가 5kg은 빠질 것이다 대신에 나이아가라 폭포같은 설사를 동반한다 설사가 지속되면 건강에 치명적이다 잘먹고 잘싸야 건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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