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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병원에피소드특집 / 34 편식)

역사야톡 2021. 11. 8. 19:30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병원에피소드특집 / 34 편식)

편식은 취향의 문제로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고 자기 입맛에 맞는 어떤 특정한 음식만을 즐겨 먹는 것을 말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편식은 평생의 습관이 된다 고령일수록 편식 성향이 심해진다

편식은 시각 후각 경험 정신 종교 문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힌두교도들이 쇠고기를 먹지 않는 것과 무슬림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것은 편식이라고 하지 않는다 한국인이 김치를 먹지 않는 것은 편식이고 고기를 좋아하면 편식이다

말은 당근만 호랑이는 콘푸레이크만 뽀빠이는 시금치만 좋아하는 편식쟁이다 복숭아 땅콩 토란 카레 나물 마늘 파 낙지 홍어 등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명확하다 또한 병원 사찰 상갓집 음식에 대한 입장의 차이도 있다

문산양반 : 우리 김치는 왜 이렇게 맛이 없당가
문산댁 : 이거 잡사보쇼 연당댁 김치여라
문산양반 : 연당댁 김치는 솔찬히 맛이 있당께

문산양반은 남의 떡이 커 보인다고 문산댁 김치보다 연당댁 김치가 맛있다고 하였다 물론 문산댁이 접시만 바꾸어 내놓은 김치는 연당댁 김치가 아니라 문산댁 김치였다 남의 떡이 커 보이고 남의 김치가 맛있어 보이는 법이다

편식쟁이는 좋아하는 것만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은 싫어한다 정치인들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편식쟁이다 그래도 나라와 민족을 좋아하고 일제와 독재를 싫어하는 편식쟁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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