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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병원에피소드특집 / 37 호칭)

역사야톡 2021. 11. 11. 19:57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병원에피소드특집 / 37 호칭)

호칭은 화자가 대화의 상대를 부를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국가 기업 종교 학교 군대 종교 가족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어떠한 사람에 대해 지위를 호명하는 것을 말한다 즉 다른 사람을 부르는 이름을 말한다

대통령 장관 차관 회장 대표이사 상무 부장 과장 대리 목사 신부 스님 교장 교사 학생 대장 중대장 상병 등의 다양한 호칭이 있다 배우자 아버지 어머니 삼촌 고모 숙모 이모 형 동생 형수 제수 누이 등의 호칭도 있다

한번은 점잖지 않은 젊은 어른이 입원했다 아마도 나이를 똥구멍으로 드신 듯하였다 젊은 어른은 간호사에게 간호원 간호원이라 함부로 부르며 이것저것을 요구했다 물론 가족은 면회조차 오는 사람도 없었다  

- 젊은 어른 : 어이 간호원 밥이 왜 이리 먹을 수가 없네 빵 좀 사와

- 간호사 : 빵은 제가 사다 드릴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 젊은 어른 : 어이 간호원 1층 현금지급기에서 돈 좀 찾아와 손주 용돈을 줘야겠어

- 간호사 :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심부름은 곤란합니다

- 젊은 어른 : 내가 옛날에 경찰을 했는데 요즘 젊은 것들은 어르신 공경이 문제란 말이야

- 간호사 : 어르신 그리고 간호원이라 하지 마시고 간호사라고 불러 주세요

- 젊은 어른 : 허참 별소리를 다 듣네 옛날에 모두 간호원이라고 했어

- 간호사 : ㅠㅠ

젊은 어른보다 띠동갑은 넘을 듯한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한 분이 간호사와 젊은 어른의 대화를 듣고 있다가 한마디 하였다

- 할아버지 : 어이 순사 양반 빵 사거나 돈 찾는 것은 본인이 하셔아제

- 젊은 어른 : 어르신 순사가 뭡니까 순사가 이제 경찰이라 하세요

- 할아버지 : 내가 젊었을 때는 순사라고 했어요

간호사 : 할아버지 순사가 뭐예요?

- 할아버지 : 아 순사는 일제 때 조선인을 못살게 착취하고 탄압했던 악질 형사를 말하는 것입니다

- 간호사 : 그럼 순사는 나쁜 사람이네요

자신이 존경받고 싶으면 상대를 존경해야 한다 그리스 포키스 협곡에 있는 델포이 신전의 신탁에 ‘너 자신을 알라’고 기록됐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것은 나이 먹기이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자신을 아는 것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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