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산골정 산자) 어린 시절 산골정에는 텔레비전이 없어 영구집권을 위한 유신헌법을 '한국적 민주주의'라던 뉴스도 라디오를 통해 들었고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던 홍수환의 4전 5기의 권투도 라디오로 들었다. 국민학교 몇 학년 때인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우산양반집에 처음으로 금성 흑백 테레비가 들어왔다 4개의 다리가 달린 상자에 달린 자바라를 좌우로 열면 테레비 화면이 나온다 여름이면 마당에 덕석을 깔고 모깃불을 피우고 동네 사람들이 함께 보았고 겨울이면 친척들만 겨우겨우 들어가서 테레비를 볼 수 있었다. 그나마 9시 뉴스가 모두가 귀가하는 약속을 지켰다. 아∼∼ 아하∼아아아아∼ 하고 외치는 '밀림의 왕 타잔'과 전 국민을 반공방첩의 전사로 만든 '전우' 미국의 위대함을 알려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