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영암특집 / 3 영암의 시조1) "월출산의 많은 기이한 모습을 실컷 들었거니, 그늘지며 개고 추위와 더위가 서로 알맞도다. 푸른 낭떠러지와 자색의 골짜기에는 만 떨기가 솟고 첩첩한 산봉우리는 하늘을 뚫어 웅장하고 기이함을 자랑하누나. 하늘이 영험한 자라로 하여금 세 개의 섬을 짊어지고 지상으로 황홀하게 옮겨 놓게 했구나" 고려시대 벼슬하지 않고 핍박받던 백성의 고달픈 삶을 표현한 시인 김극기는 월출산을 예찬했다. "월출산(月出山) 높다더니 미운 것이 안개로다. 천왕제일봉(天王第一峰)을 일시(一時)에 가리니, 두어라 헤퍼진 후면 안개 아니 거두리" 윤선도가 당쟁에 휘말려 경상도 영덕에서 유배살이가 끝나자 고향인 전라도 해남으로 가던 중에 산중신곡(山中新曲) 18수 가운데 하나인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