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향 특집 / 17 토란) 산골정 고향집 우물가에는 토란(土卵)이 많았다 뿌리는 토란탕으로 먹었고 줄기는 나물로 먹거나 보신탕 오리탕 육개장에 넣어 먹었다 설이나 추석에는 차례상에 올렸다 토란잎에 오줌을 싸기도 하고 비가 오면 토란잎을 쓰고 칙간에 가기도 하였다 어려서는 장례식도 결혼식도 커다란 채일을 치고 마당에서 하였다 칠순 잔치는 물론 회갑 잔치도 많았다 제사가 있으면 제삿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을 함께 먹었다 형이 군대를 가거나 결혼해서 신부가 오면 함께 식사를 하였다 상갓집 제삿집 잔칫집 등 다른 집에서 밥을 먹으면 그날 밤부터 목이 아팠다 밤새 잠을 못자기도 하고 목이 쉬고 침을 삼키기도 어려웠다 초복날 개고기를 먹어도 오랜만에 오리탕이나 육개장을 먹어도 목이 아팠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