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향 특집 / 20 자취생활) 1980년 5월 어느 날 운동장 건너편에서 근무하던 물방위들이 운동장을 가로질러 시악바위 쪽으로 달려갔다 학생들이 일어나서 함성을 지르자 선생님들이 달려와서 커튼을 치고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하라고 명령했다 잠시 후 선생님이 와서 가방을 싸서 집으로 가고 연락이 갈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라고 하였다 학력고사가 없어진다 광주 학생이 많이 죽었다 광주로 진학을 못 한다 등 소문이 안개처럼 확산했다 가정형편으로 광주 인문계는 안 된다고 하여 영암 인문계로 가게 되었다 말은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한양으로 보내라는 말처럼 광주로 가고 싶어 결국 장학금이 많다던 전남기계공고 기계과로 진로를 변경했다 열심히 연합고사를 준비하여 기계공고 전교 11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