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 / 공돌이가 되어 1) 3학년 2학기부터 현장에서 실습을 할 수 있었다. 대학 진학도, 공무원 시험도 어려운 조건에서 여름방학 이전에 첫 번째로 취업을 하였다. 취업담당 선생님이 오전에는 머리가 길다고 트집을 잡더니, 오후에는 머리가 짧다고 트집을 잡았다. 솔담배 한 보루를 사주고 도장을 받아 지금은 사라진 테니스 라켓을 만드는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의 한일라켓 품질관리과에 입사했다. 하루 일당 2,660원, 한 달 월급 8만 원에 12명이 한 방에 사는 기숙사에 들어갔다. 연차도 월차도 없던 시절에 기숙사비 2만 원과 제세금을 공제하면 5만 5천 원을 받았다. 기숙사에서는 생일, 제사, 입사, 퇴사 등을 명분으로 매주 5천 원을 각출하여 잔치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