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6 / 아버지 임종도 못보고, 장례도 못가고 2) 산골정 집으로 돌아와서 아버님이 주무시던 방에 앉아 하염 없이 울었다. 문산댁은 물론 큰형도, 큰형수도 아무 말이 없었다. 다음 날 새벽에 첫차를 타고 광주로 올라왔다. 가장 빨리 학생회실에 출근하여 아무렇지 않게 구속된 날 오전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활동을 하였다. 운동을 포기할 줄 알았는데 독한 사람이라고 선배, 친구, 후배들의 수군 수군하는 소리도 들었다. 전대 후문에서 석방환영식이 개최됐다. 이테이블 저테이블을 다니며 막걸리를 돌아다니면서 막걸리를 마셨다. 이술집 저술집을 다니며 소주를 마셨다. 살아생전 마신 술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시고 세상과 하루 동안 단절됐다. 조직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안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