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34 / 용봉골에 위리안치 1) 1988년 벽두에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등하교길에 체포의 위험을 없애기 위해 1년 동안 학교에서 생활했다. 잠자리는 오늘은 학생회, 내일은 편집실, 모레는 써클룸에서 새우잠을 잤다. 식사는 아침은 굶고 점심은 학생회관 구내식당, 저녁은 반룡마을 라면집에서 끼니를 때웠다. 겨울에 시작된 동가숙 서가식(東家宿 西家食) 생활은 겨울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가끔씩 월담하여 사우나를 다녀오기도 하였다. 1988년 3월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남북한 국토종단순례 대행진과 민족단결을 위한 남북한 청년학생 체육대회를 제안했다. 4월 서울대 총학생회 산하 '조국의 평화와 자주적 통일을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6월 10일에 판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