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1 / 문산댁, 생사기로(生死岐路)에서 보름 동안 1) 2018년 추석 연휴에 문산댁이 큰아들, 큰며느리, 큰손녀, 큰손자와 함께 고창 선운사에 갔다고 한다. 큰아들, 큰며느리의 입장에서 처음으로 시집와서 명절에 영암집을 비웠을 것이다. 막내아들, 막내며느리도 덕분에 영암으로 내려가지 않고 연휴를 만끽했다. 큰손자가 붉은 상사화가 만발한 선운사 여기 저기를 휠체어를 밀고 다니면서 할머니를 구경시켜 주었다고 한다. 문산댁이 여행하고 있는 선운사로 갈까 말까 수십 번 수백 번 고민하다가 결국 큰아들과 큰손자의 몫으로 돌리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 큰손자가 어린 시절 월출산에서 식당을 하던 부모를 대신하여 자기를 돌봐준 할머니의 은혜에 보답했다면서 앞으로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