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79 / 편식(偏食)은 보약보다 좋다 2) 어릴 때는 형이나 아제의 결혼이나 당숙모나 할머니의 장례는 그 집 마당 가운데에 채일을 쳐놓고 옆에서 떡을 치고 돼지를 잡아 고기를 삶고 국을 끓이면서 잔치를 하였다. 그런데 결혼, 제사, 상가 등에서 음식을 먹고 오거나 설날 세배를 다니면서 음식을 먹으면 목이 아파서 밤새 잠을 자지 못했다. 동네 할머니는 귀신에 씌어서 그런다면서 사람 모인 곳에 다니지 말라고 하셨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 후배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상갓집에 갔었다. 드럼통에 장작불을 피우고 한 곳에서는 화투를 하고 한 곳에서는 윷놀이를 하였다. 나는 상갓집을 다녀가면 온몸이 아프다고 말하였고 그네 할아버지 한 분이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토란 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