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80 / 편식(偏食)은 보약보다 좋다 3) 산골정에 가끔 내려간다. 시골집에는 음식솜씨가 매우 좋은 형수님이 계셔서 호박에 묻힌 맛이나 살아있는 게를 무친 게를 먹기도 한다. 낙지젓은 물론 활실이젓, 벤댕이젓, 명란젓, 새우젓 등 오만가지 젓갈을 먹을 수 있어 좋다. 또한 돼지주물럭, 갈치조림, 병치회와 더불어 싱싱한 상추나 무잎을 겉절이 하여 먹을 수 있어 좋다. 그런데 문산댁은 음식솜씨가 안 좋아도 너무 안 좋다. -막둥이 : 엄마 국 간 봐는가? -문산댁 : 뜨거운지 으뜨게 본다냐 -막둥이 : 맛이 너무 없어 먼 맛인지 모르겠어 -문산댁 : 짜면 물쳐먹고 싱거먼 장쳐먹어라 -막둥이 : 도저히 못먹것어 -문산댁 : 그래도 개주기 아까운께 많이 머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