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서일환 박사의 역사야톡 11 출간하며 3) 가뭄으로 말라 터진 논바닥 같은 가슴이라면 너는 알겠니 비바람 몰아치는 텅 빈 벌판에 홀로 선 솔나무 같은 마음이구나 그래 그래 그래 너무 예쁘다 새하얀 드레스에 내 딸 모습이 잘 살아야 한다 행복해야 한다 애비 소원은 그것뿐이다 60세 회갑(回甲)이 되기 전에 딸을 시집보내며 최백호의 '애비'를 생각한다. '이제 근원으로 돌아가려 하니, 너희들은 슬퍼하여 울거나 사랑하여 그리워하지 말라."라던 고려 최초의 국사(國師)로 임명된 혜거(惠居)의 유언을 생각한다. 진갑(進甲), 고희(古稀), 희수(喜壽), 미수(米壽), 백수(白壽) 모두 잊고 인생이라는 아름다운 여행을 마치고 떠날 때까지 매화는 아무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매화처럼 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