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4 / 어머니를 천당(天堂)으로 보내고 1) 어제까지 마음속으로 가수 남진의 '어머니' 노래를 불렀습니다. 언젠가는 오늘이 있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뜻밖의 일이라 더욱 참담하기만 합니다. 언젠가는 꼭 가실 줄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가실 줄은 몰랐습니다. 주권조차 없는 나라에서 태어나셨고 89세가 되시도록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독재의 억압 속에서 척박한 삶을 사셨습니다. 못난 자식을 위해 한평생 고생만 하시다가 뚜벅뚜벅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셨습니다. 30여 년 전에 잘난 아들 한번 보시려고 감옥에 면회를 오셔서 피눈물 흘리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문산양반은 수갑 찬 막둥이 아들이 TV에 나오는 것을 보시고 충격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