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095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8 / 대통령 탄핵으로 박사학위(博士學位) 빋아 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8 / 대통령 탄핵으로 박사학위(博士學位) 빋아 1) 1980년 5월 어느 날 중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방위들이 달려갔다. 5·18 시민군이 영암까지 오자 방위들이 학교 뒤로 도망가서 숨었다고 하였다. 그해 가을 연합고사를 보고 다음 해 봄에 전남기계공고에 입학했다. 3학년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에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으로 취업을 나갔다. 한 달 월급 8만 원에 기숙사비를 공제하고 담뱃값에 기숙사 같은 방에 서는 동료의 생일, 입사, 퇴사, 기타의 행사 때마다 5,000원을 걷으면 정말 주머니에 남는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총무과에서 신입직원 월급은 고졸은 8만 원, 대졸은 32만 원 한다고 하였다. 10년간 일을 한다면 고졸은 960만 원, 대졸..

카테고리 없음 2024.10.15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7 / 백수(白手) 10년에서 행정원장(行政院長)까지 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7 / 백수(白手) 10년에서 행정원장(行政院長)까지 2) 1997년 벽두부터 한보비리 사건, 황장엽 망명, 진로그룹 부도, 대한항공 괌에서 추락, 김영삼의 레임덕 등 시끄러운 한 해였다. 12월 3일 언론에서 '오늘은 가히 국치일이라 할 만합니다.'라며 IMF 구제금융 요청 사실을 발표하여 국민들은 저성장, 고실업, 고물가로 신음했다. 12월 18일 제15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당선되어 역사상 최초로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김대중 정부는 국채보상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여 금 모으기 운동을 시작으로 강도 높은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약 4년 만에 IMF 위기를 극복했다. 1998년 12월 어느 날 사랑방신문에 '동아병원 홍보실 직원..

카테고리 없음 2024.10.14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6 / 백수(白手) 10년에서 행정원장(行政院長)까지 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6 / 백수(白手) 10년에서 행정원장(行政院長)까지 1) 1990년 2월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할 수 있는 것은 없었고 할 수 없는 것도 없었다. 먼저 무작정 책을 읽었다. 한 달에 100권 이상 몇 년을 읽었는지 모른다. 책을 읽고 싶은 생각에 대학교 앞에 있는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였다. 학생들이 등교하기 이전에 출근하여 미친 듯이 책을 읽었다. 작지 않은 서점의 모든 책을 읽었을 것이다. 서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를 달성했다. 백수로 지내는 동안 생명의 소중함과 신체의 비밀로 인해 아들을 낳고 백일이 지나자 결혼식을 하였다.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서 축의금 봉투를 확인했다. 또다시 딸을 낳고 목구멍이 포..

카테고리 없음 2024.10.13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류영경과 영창대군)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류영경과 영창대군) 류영경(柳永慶은 종9품 참봉 류의(柳儀)의 아들이며 문과에 급제하여 청요직(淸要職)을 역임했다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모집하여 황해도 순찰사로 임명되어 왜적의 수급 60여급을 베어 정3품 호조참의에 올랐다 류영경은 황해도관찰사와 병조참판에 이어 정2품 이조판서가 되었고 동인이 남인과 북인으로 분당되자 북인을 선택했다 선조를 의주까지 호송하여 호성공신(扈聖功臣)으로 책록되어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까지 승진했다 북인은 류영경 류희분 박승종 등 소북파와 정인홍 기자헌 유몽인 이이첨 등 대북파로 분화됐다 류영경은 소북파의 영수가 되어 선조의 후계자를 왕세자 광해군(光海君)을 영창대군(永昌大君)으로 교체할 것을 주장했다 선조가 광해군을 왕으로 삼고 영창대군을 보호하라고 유..

카테고리 없음 2024.10.1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서일환 박사의 역사야톡 11을 펴내며)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서일환 박사의 역사야톡 11을 펴내며) 전라도 영암 월출산 기슭 산골정(産骨亭)에서 65년 뱀띠로 태어나 67년 양띠로 자랐다. 소호정(蘇湖亭)에서 뛰어놀고 대박산(大舶山)을 오르며 원대한 꿈을 꾸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초가집에서 국민학교를 다녔고, 자전거를 타고 모개나무 언덕을 넘어 중학교를 다녔다. 광주에서 자취하며 광주공고를 다니다가 공장에 취직했고 우여곡절 끝에 대학에 입학했다. 서1환은 전2환을 반대하며 청춘을 바쳤다. 1987년 뜨거운 여름날, '전남대 서일환 구속' 자막이 나온 TV 뉴스를 보시고 아버지께서 유명을 달리하셨고, 서1환의 운명도 결정되었다. 대학 3학년 때 36학점 모두 F학점을 받아 5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10년 동안 백수생활을 하였다. 병..

카테고리 없음 2024.10.1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65 / 어머니를 천당(天堂)으로 보내고 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65 / 어머니를 천당(天堂)으로 보내고 2) 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저녁에 문산댁이 세상을 떠나셨고 12월 21일 금요일 발인을 하여 산골정 문양양반 옆자리에 묻히셨다. 나흘 동안 다른 분들이 없이 어머니 혼자만 장례식장을 독차지 하였다. 150여 개의 조화로 가득한 장례식장을 다녀가신 분들이 이렇게 많은 조화는 처음 본다면서 자녀들이 잘됐는가 본다고들 하였다. 문산댁은 마지막에는 꽃길을 지나 산골정에 묻히셨다. 문산댁이 막내며느리가 두 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한다고 큰며느리에게 여러 차례나 이야기하셨단다. 장례식을 마치고 큰며느리는 막내며느리를 불러 문산댁의 유언이라며 큰돈을 전달하며 자가용을 사주었다. 사실은 문산댁이 사주 것이 아니라..

카테고리 없음 2024.10.10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4 / 어머니를 천당(天堂)으로 보내고 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4 / 어머니를 천당(天堂)으로 보내고 1) 어제까지 마음속으로 가수 남진의 '어머니' 노래를 불렀습니다. 언젠가는 오늘이 있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뜻밖의 일이라 더욱 참담하기만 합니다. 언젠가는 꼭 가실 줄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가실 줄은 몰랐습니다. 주권조차 없는 나라에서 태어나셨고 89세가 되시도록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독재의 억압 속에서 척박한 삶을 사셨습니다. 못난 자식을 위해 한평생 고생만 하시다가 뚜벅뚜벅 태어난 고향으로 돌아가셨습니다. 30여 년 전에 잘난 아들 한번 보시려고 감옥에 면회를 오셔서 피눈물 흘리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문산양반은 수갑 찬 막둥이 아들이 TV에 나오는 것을 보시고 충격에 ..

카테고리 없음 2024.10.09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3 / 문산댁, 생사기로(生死岐路)에서 보름 동안 3)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3 / 문산댁, 생사기로(生死岐路)에서 보름 동안 3) 문산댁은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하루에 아침, 저녁 두 차례는 면회할 수 있었다. 처음 1주일 동안은 대화는 가능했고 면회 때마다 집으로 가고 싶다고 하셨다. 나중 1주일 동안은 일상적인 대화는 불가능했지만, 고개, 눈동자, 손가락 등으로 겨우 의사소통할 수 있었다. 매일 오후에 조기퇴근을 하고 목포병원으로 내려와서 저녁시간에 면회를 하고 올라갔다. -1환 : 엄마, 엄마 통장에 있는 돈하고 금반지랑은 누구줄까? -문산댁 : (아무런 반응이 없다) -1환 : 내가 가져갈까? -문산댁 :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1환 : 그럼 큰손자 줄까? -문산댁 :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1환 : 그럼 큰며느리..

카테고리 없음 2024.10.08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2 / 문산댁, 생사기로(生死岐路)에서 보름 동안 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2 / 문산댁, 생사기로(生死岐路)에서 보름 동안 2) 12월 첫 번째 월요일 오후에 서호중학교 동창들끼리 부영CC로 운동을 나갔다. 친구 중의 한 명이 김장김치, 머리고기, 막걸리를 가져왔다. 제사보다 제삿밥에 관심이 많다는 속담처럼 운동보다 막걸리가 훨씬 맛이 있었다. 김장김치가 떨어지자 캐디에게 캔맥주와 멸치를 부탁했다. 캐디는 캔맥주를 전달하며 다금바리를 가져왔다고 하였다. 멸치와 다금바리를 구별할 수 없었다. -큰형 : 아야 뭐하냐? -1환 : 운동하고 있는데 왜 그랑가 -큰형 : 아야 엄마가 병원에 왔단 말이야 끝나면 목포로 내려와라 -1환 : 응 알았써 바로 갈께 -큰형 : 천천히 빨리 와라 차 조심하고 잉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주섬주섬..

카테고리 없음 2024.10.07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1 / 문산댁, 생사기로(生死岐路)에서 보름 동안 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61 / 문산댁, 생사기로(生死岐路)에서 보름 동안 1) 2018년 추석 연휴에 문산댁이 큰아들, 큰며느리, 큰손녀, 큰손자와 함께 고창 선운사에 갔다고 한다. 큰아들, 큰며느리의 입장에서 처음으로 시집와서 명절에 영암집을 비웠을 것이다. 막내아들, 막내며느리도 덕분에 영암으로 내려가지 않고 연휴를 만끽했다. 큰손자가 붉은 상사화가 만발한 선운사 여기 저기를 휠체어를 밀고 다니면서 할머니를 구경시켜 주었다고 한다. 문산댁이 여행하고 있는 선운사로 갈까 말까 수십 번 수백 번 고민하다가 결국 큰아들과 큰손자의 몫으로 돌리고 하던 일을 계속했다. 큰손자가 어린 시절 월출산에서 식당을 하던 부모를 대신하여 자기를 돌봐준 할머니의 은혜에 보답했다면서 앞으로 자주..

카테고리 없음 202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