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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4 / 아내, 비익조(比翼鳥)되고 연리지(連理枝) 되어 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4 / 아내, 비익조(比翼鳥)되고 연리지(連理枝) 되어 1)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련리지)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 하늘에서 만난다면 비익조가 되기를 원했고, 땅 위에서 만난다면 연리지가 되기를 바랐지. 하늘과 땅이 장구해도 끝이 있건만, 이 한은 끝없이 이어져 다함이 없네.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주제로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남긴 120구, 840자 장편 서사시 장한가(長恨歌)의 마지막 구절이다. 당현종은 6대 황제로 즉위하여 43년 동안 통치하며 개원성세(開元盛世)를 이끌었고 경국지색의 양귀비를 만나 미색에 빠져 방탕한 생활로 민심이 돌아섰다. 양귀비(楊貴妃)는 당현종의 며느리이자 ..

카테고리 없음 2024.09.25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3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3)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3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3) 첫째 형은 영암에서 고향을 지키며 이장, 청년회장, 소방대장 등을 하면서 100여 마지기의 농사를 짓는 농부이다. 노인들을 대신하여 학파농장에서 이양기로 모를 심고, 드론(drone)으로 농약을 하고, 콤바인으로 탈곡을 한다. 농한기가 되면 형수님과 함께 문산댁을 이어 산자(糤子)를 만들어 판매하는 전통한과 제조업자이자 각종 건물을 시공하고 관리하는 작은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건축업자이다. 형수님은 집안의 큰며느리로 시부모를 40년 동안 모신 효부이자 산자의 명인이다. 큰딸과 작은아들이 아직 결혼을 안 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지 못했다. 둘째형은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젊어서 서울에 올라가서 낮에는 동사무소에서 ..

카테고리 없음 2024.09.24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2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2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2) 몇 년 전 새벽의 전화는 남의 애를 끊는다. 병원에서 일하는 관계로 24시간 전화를 켜둘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령의 어머니 덕분에 새벽의 전화 소리는 천둥처럼 크게 들린다. 언젠가 금요일 밤 아니 토요일 새벽에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천둥처럼 울렸다. 一환 : '누구세요?' 잠결에 전화를 받는다. 大환 : '형~이다'라는 꼬부라진 형 목소리가 들린다. 一환 : '어쩐 일로 새벽에 전화했어?'라고 어머니의 소식일까 봐 순간 당황하여 되질문을 하였다. 大환 : 느그 집 전화번호 바꿨나 안 바꿨냐 궁금해서 해봤다(딸깍하고 전화가 끊어진다) 문산댁의 부고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단잠도 끊어진다. 당시..

카테고리 없음 2024.09.23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1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1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1)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은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양하여 잠 못 이뤄하노라. 이장경(李長庚)은 아들의 장수를 기원하여 다섯 아들 이름을 장남 이백년(李百年), 이남 이천년(李千年), 삼남 이만년(李萬年), 사남 이억년(李億年), 오남 이조년(李兆年)이라 지었다. 사남 이억년과 오남 이조년이 함께 길을 걷다가 황금 두 덩이를 주었다. 형제는 나룻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다가 황금 때문에 우애(友愛)가 상할 것을 우려하여 금덩이를 강물에 던졌다는 투금탄(投金灘) 설화가 전해진다. 투금탄(投金灘)의 주인공인 이조년은 대제학이자 청백리이며 다정..

카테고리 없음 2024.09.2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월출산의 3대 사찰)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월출산의 3대 사찰) 도갑사(道岬寺)는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월출산에 동서쪽에 있는 사찰이며 신라말에 도선국사가 창건했고 조선 세조 때 수미왕사가 중창했다 해탈문이 국보 제50호로 지정됐고 해남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다 도갑사를 창건한 도선국사는 전라도 영암 출신의 승려로 음양지리설의 대가로 고려 인종 때 국사(國師)로 추봉됐다 수미왕사는 전라도 영암 출신의 승려로 선종 판사가 되어 숭유억불 정책으로 황폐한 도갑사를 중창했다 무위사(無爲寺)는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월출산 동남쪽에 있는 사찰이며 신라말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극락보전은 국보 제13호이며 선각대사탑비은 보물 제507호이다 해남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다 무위사를 창건한 원효대사는 당나라로 유학 가던..

카테고리 없음 2024.09.21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⑨ 꽃무릇 붉게 피는 영광 불갑사(佛甲寺)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⑨ 꽃무릇 붉게 피는 영광 불갑사(佛甲寺) 서일환 언론학박사·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영광군(靈光郡)은 전라남도 서북부에 있는 군으로 서해와 접해 리아스식 해안이 발달했다. 여름은 해양성 기후로 고온 다습하고 겨울은 대륙성 기후로 눈이 많이 내린다. 영광읍, 백수읍, 홍농읍 등 3읍 8면이며 인구는 5만 명이다. 불갑산(佛甲山)은 영광군과 함평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영광에서는 불갑산, 함평에서는 모악산으로 불린다. 불갑산은 국내 최대 꽃무릇 군락지로 불갑산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초가을에 영광상사화축제가 열린다. 꽃무릇은 수선화과 상사화속의 다년초로 꽃이 진 후 잎이 돋아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이루지 못할 사랑'을 뜻한다. 불갑산에는 부처 불(佛) 자와 으뜸 갑..

카테고리 없음 2024.09.20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0 / 고등학교 체육대회)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0 / 고등학교 체육대회) 1990년 대학을 졸업하고 백수생활 10년을 마치고 병원에 입사하고 나서야 동창들의 하나둘씩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 동안 전남기계공고는 광주기계공고로 다시 광주공고로 교명이 변경됐다 2014년 광주공고 졸업 30주년을 기념하여 홈커밍 데이(home coming Day) 행사를 추진했다. 홈커밍 데이는 '집으로 돌아오다'의 뜻으로 미국에서 고교 졸업자들이 30년 뒤에 모교를 방문하는 행사를 말한다. 광주공고 33회 졸업 30주년 기념 홈커밍데이 사무총장으로 추천되어 졸업생과 은사님을 찾아내고, 행사장소, 홍보물, 저녁식사, 기념선물 등 많은 준비를 하였다. 고교 1학년 때 담임을 하셨던 김수부 선생님을 우여곡절 끝에 찾아서 홈..

카테고리 없음 2024.09.19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49 / 고등학교 홈커밍데이)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49 / 고등학교 홈커밍데이) 1980년 5.18로 인해 사회는 어수선했다. ‘연합고사가 없어진다’, ‘교실에는 군인들이 감시한다’, ‘전라도 출신은 경상도에 갈 수 없다’, ‘김대중을 이야기하면 구속된다’ 등 근거 없는 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1981년 전남기계공업고등학교 기계과에 입학했다. 1학년 때는 일제식 교복에 모자를 쓰고 다녔다. 2학년 때는 모자, 가방, 신발이 자유롭게 되었다. 3학년 때는 처음으로 교복을 입지 않고 다녔다. 하지만 많은 날을 실습복, 교련복, 체육복을 입고 다녔다. 전남기계공고는 적성에 맞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도 로또보다 더 맞지 않았다. 영어와 수학도 힘들었지만 실습은 너무너무 힘들었다. 국어, 영어, 수학..

카테고리 없음 2024.09.18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48 / 중학교 동창회 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48 / 중학교 동창회 2) 벚꽃 흐드러지게 피었다가 함박눈처럼 휘날리던 어느날 또다시 영암 월출산에서 1박2일로 서호중학교 동창회를 하고 있다. 왕인벚꽃 축제도 다녀오고 이슬이 친구를 부르고 친구가 이슬을 부른다. 그리고 추억이 벚꽃보다 아름답게 휘날린다. '아- 다시 못올 흘러간 내청춘 푸른옷에 실려간 꽃다운 이 내 청춘'이 생각난다. 중년이 되어 남자들은 흰머리 휘날리고 여자들은 에어백 흔들면서 추억을 다시 만들고 있다 추억은 아름답다. 지천명(知天命)을 훨씬 지나 환갑(還甲)이 되면 다시 친구들을 만나기로 하였다. 장천국민학교, 서호북국민학교, 서산국민학교를 다녔거나 서호중학교를 다녔던 친구들이 다시 만날 것이다. 최근 부모님이 돌아가시거나 자녀들..

카테고리 없음 2024.09.17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47 / 중학교 동창회 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47 / 중학교 동창회 1) 서호중학교 5회 졸업생들은 매년 봄에는 서울이나 영암에서 1박 2일로 동창회를 갖는다. 누구는 밥을 하고 국을 끓이고, 누구는 설겆이를 하고 청소를 하고, 누구는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른다. 동창회를 하면 누구 부모가 어떻고 누구 자녀가 어떻고 하는 시골 소식을 모두 들을 수 있다. 도시가 고향인 사람들은 생각할 수 없는 우리만의 특권이다. 서호중학교 총동창회는 매년 12월 서울 프레지덴트 호텔에서 송년회를 개최한다. 봄에는 체육대회, 가을에는 산행을 갖는다. 광주에 사는 관계로 매년 다니지 못하지만 가끔씩은 참석한다. 서호중학교는 1974년 개교했고 2021년부터 장천국민학교와 통합하여 운영하여 2023년 47회 졸업식을 하..

카테고리 없음 2024.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