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4 / 아내, 비익조(比翼鳥)되고 연리지(連理枝) 되어 1)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련리지)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 하늘에서 만난다면 비익조가 되기를 원했고, 땅 위에서 만난다면 연리지가 되기를 바랐지. 하늘과 땅이 장구해도 끝이 있건만, 이 한은 끝없이 이어져 다함이 없네.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주제로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남긴 120구, 840자 장편 서사시 장한가(長恨歌)의 마지막 구절이다. 당현종은 6대 황제로 즉위하여 43년 동안 통치하며 개원성세(開元盛世)를 이끌었고 경국지색의 양귀비를 만나 미색에 빠져 방탕한 생활로 민심이 돌아섰다. 양귀비(楊貴妃)는 당현종의 며느리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