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2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2) 몇 년 전 새벽의 전화는 남의 애를 끊는다. 병원에서 일하는 관계로 24시간 전화를 켜둘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령의 어머니 덕분에 새벽의 전화 소리는 천둥처럼 크게 들린다. 언젠가 금요일 밤 아니 토요일 새벽에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천둥처럼 울렸다. 一환 : '누구세요?' 잠결에 전화를 받는다. 大환 : '형~이다'라는 꼬부라진 형 목소리가 들린다. 一환 : '어쩐 일로 새벽에 전화했어?'라고 어머니의 소식일까 봐 순간 당황하여 되질문을 하였다. 大환 : 느그 집 전화번호 바꿨나 안 바꿨냐 궁금해서 해봤다(딸깍하고 전화가 끊어진다) 문산댁의 부고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단잠도 끊어진다. 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