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조의제문) 꿈에 신(神)이 칠장(七章)의 의복을 입고 헌칠한 모양으로 와서 스스로 말하기를나는 초(楚)나라 회왕(懷王)의 손자 심(心)인데, 서초패왕(西楚霸王)에게 살해 되어 빈강(郴江)에 잠겼다. 연산군일기(燕山君日記)에 실린 김종직(金宗直)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의 일부이다 연산군일기는 10대 연산군이 재위한 1494년에서 1506년까지 12년 동안 국정 전반에 관한 역사를 다룬 조선왕조실록이다 연산군일기는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폐위되고 중종이 집권하자 반정공신들이 연산군의 부적절한 왕권 강화와 비행을 과장하여 비판하고 방종한 생활을 확대하여 반정의 명분으로 삼았다 김종직(金宗直)은 김숙자의 아들로 세조 때 문과에 급제하여 성종 때 사림파의 사조(師祖)이자 영남학파의 종조(宗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