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3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3) 첫째 형은 영암에서 고향을 지키며 이장, 청년회장, 소방대장 등을 하면서 100여 마지기의 농사를 짓는 농부이다. 노인들을 대신하여 학파농장에서 이양기로 모를 심고, 드론(drone)으로 농약을 하고, 콤바인으로 탈곡을 한다. 농한기가 되면 형수님과 함께 문산댁을 이어 산자(糤子)를 만들어 판매하는 전통한과 제조업자이자 각종 건물을 시공하고 관리하는 작은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건축업자이다. 형수님은 집안의 큰며느리로 시부모를 40년 동안 모신 효부이자 산자의 명인이다. 큰딸과 작은아들이 아직 결혼을 안 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지 못했다. 둘째형은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젊어서 서울에 올라가서 낮에는 동사무소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