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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구려-위나라 전쟁)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구려-위나라 전쟁) 고구려 9대 고국천왕은 8대 신대왕의 차남이며 10대 신상왕의 형이다 평민 출신의 을파소를 국상(國相)으로 등용하며 중앙집권책을 강력히 추진했다 을파소는 춘공기와 흉년에 농민에 대하여 양곡(糧穀)을 대여하는 진대법(賑貸法)을 실시했다 고구려 10대 산상왕은 8대 신대왕의 삼남이자 9대 고국천왕의 동생이다 고국천왕이 아들을 남기지 않고 사망하자 태왕후 우씨(于氏)의 도움으로 왕으로 즉위했다 신대왕의 장남 발기가 불만을 품고 군사를 동원하여 왕국을 포위했다 발기는 따르는 자가 없자 요동으로 망명했다 한나라 요동태수 공손도가 고구려를 침략하자 신대왕이 동생 계수를 보내 발기 군사를 방어하자 발기가 자살했다 신대왕은 평지성인 국내성이 방어가 어려워 산성인 환도성을 ..

카테고리 없음 2024.08.16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5 / 아버지 임종도 못보고, 장례도 못가고 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5 / 아버지 임종도 못보고, 장례도 못가고 1) 산골정 앞마당에 채 일을 치고 홍어를 잡고 돼지를 삶아 문상객을 받았다고 한다. 모두가 문산양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고 물었고 한결같이 막둥이가 데모하다가 징역 가서 충격에 돌아가셨다고 하였단다. 막둥이는 장례식에도 오지 못하는 아버지 죽인 놈이라고 욕을 하고 홍어를 씹었다고 한다. 그래도 몇 사람은 그놈이 사상이 먼지 이념이 먼지 착한 놈이 전과자 되었다고 걱정도 했다고 한다. 전남대학교 본부에서 학생처장이 통학버스 두 대를 제공해서 100여 명의 선배, 친구, 후배들이 산골정에 다녀갔다고 한다. 붉은 머리띠를 두른 사람이 소리를 치면 모두가 따라 소리치고 노래를 선창하면 모두가 주먹을 하늘로 올렸다가 ..

카테고리 없음 2024.08.15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4 / 천하의 불효자(不孝子)가 되어 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4 / 천하의 불효자(不孝子)가 되어 2) -아들 : 엄마 엄마~ -교도관 : 소리쳐도 안 들립니다 -아들 : 교도관, 교도관 어머니 좀 뵙게 해줘요. 문 좀 열어줘요 -교도관 : 이제 들어갑시다 -아들 : 엄마 엄마~ -교도관 : 갑시다 0.75평의 독방으로 돌아왔다. 아버님이 관속에 누워 있을 자세로 똑같이 관같은 독방에 누웠다. 독방이 커다란 관처럼 느껴졌고 죄수복이 수의처럼 보였다. 그리고 열흘 가까이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고 책을 한 줄도 읽지 못했다. 눈을 뜨면 아버지가 눈앞에 보였고 눈을 감으면 아버지가 눈앞에 보였다. '느그 아브지가 죽어브러써야'라는 문산댁의 절규가 수천 번 수만 번 귓전을 때렸다. '반성문을 써야 외출이라도 시켜줄 수 ..

카테고리 없음 2024.08.14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3 / 천하의 불효자(不孝子)가 되어 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3 / 천하의 불효자(不孝子)가 되어 1) 어느 날 큰형이 처음으로 면회를 와서 잘 견뎌야 한다는 짧은 말을 하며 눈물만 흘리고 돌아갔다. 문득 어머니와 아버지가 생각났다. 아들 공장에서 생활하다가 대학에 들어갔다고 동네에 자랑했었다. 기계공고에서 전남대까지 입학하여 장학생으로 다닌다고 동네방네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대학생들 데모하는 뉴스를 보면 우리 아들은 군위탁 장학생이라 걱정이 없다고 하셨다. 며칠 후 어느 날 오동잎 떨어지는 소리 스산하고 귀뚜라미 소리 요란한데 책을 한 페이지도 넘기지 못했고 지독하게도 잠도 오지 않았고 잠시 잠들면 악몽을 꾸었다. 열두시반, 한시, 한시반, 그리고 차소리가 들리는 않은 다섯시 반은 들었는데 여섯시 종소리..

카테고리 없음 2024.08.13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2 / 호적(戶籍)에 붉은 줄을 긋고 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2 / 호적(戶籍)에 붉은 줄을 긋고 2) 교도관이 같은 일라면서 자기가 조카 된다면 아제라고 불렀다. 옆방에 있는 붉은 명찰을 조심하라고 하였다. 붉은 명찰은 성균관대 CA파 소속이라고 했으나 마음을 열지 않았다. 통방을 통해 몇 가지 질문을 하였으나 신분이 알쏭달쏭 하였다. 한 달 정도 지나고 붉은 명찰은 만기 출소하여 전남대 총학생회에 찾아가서 서일환이 보냈다면 돈 30만 원을 받아 갔다고 한다. 붉은 명찰의 정체는 석방되기 직전에 알았다. 붉은 명찰은 보안대 장교를 사칭하고 장교 숙소에 장교 부인에게 돈을 뜯어 갔는데 가방 속에 군사지도가 있어 강간죄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빨간 명찰을 찼다고 하였다. 그리고 혼거방에서 방짱이 강간을 재현하라고 하..

카테고리 없음 2024.08.1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1 / 호적(戶籍)에 붉은 줄을 긋고 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1 / 호적(戶籍)에 붉은 줄을 긋고 1) 광주교도소는 6.29 선언으로 양심수들이 모두 석방됐고 서일환은 노동자 대투쟁으로 구속되어 6개 방이 줄줄이 있는 0.75평의 독방에는 혼자 살았다. 독방의 하루는 아침 먹고 책보고 점심 먹고 책보고 저녁 먹고 책보고 종일 책과 씨름을 하는 곳이다. 오전이나 오후에 한 시간 동안 아무도 없는 빈 운동장에서 운동하는 것이 그나마 가장 바쁜 시간이다. 독방에서 살게 되면서 사람의 소중함을 새삼 알 수 있게 되었다. 교도소 이발사가 영암이 고향이라며 잘해줬는데 며칠 만에 석방이 되었다가 며칠 만에 다시 구속되어 들어왔다 석방되던 날 저녁에 당직하는 교도관의 집으로 찾아갔다고 한다고 동료 교도관이라 소개하고 남편이 사..

카테고리 없음 2024.08.1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예송논쟁)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예송논쟁) 인조는 장남 소현세자가 의문의 죽임을 당하자 원손을 왕세손으로 책봉하는 관례를 거부하고 차남 봉림대군을 세자로 책봉헸다 인조는 사망한 소현세자를 폐위시키고 폐세자로 불렀다 소현세자는 고종 때 복권됐다 인조의 후궁인 소용조씨가 폐세자빈 강씨가 임금의 수라에 독을 넣어 독살하려 했다고 무고했다 임신 중인 부인 강씨는 사사됐고 친정 동생들은 파직되어 모두 유배됐다 강씨를 모시던 궁녀들도 모두 고문을 당해 사망했다 12살의 경선군 석철, 8살의 경완군 석린, 4살의 경안군 석견 등 세 아들은 제주도로 유배됐다 장남 석철과 차남 석린은 풍토병으로 사망했고 석견은 강화도로 이배되어 10년 만에 해배됐고 22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서인은 왕과 사대부가 같다는 이기일원론을, 남인들은 ..

카테고리 없음 2024.08.10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⑥ 비구니 사찰 순창 강천사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⑥ 비구니 사찰 순창 강천사 서일환 언론학박사·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순창군(淳昌郡)은 전북 특별자치도 남부에 있는 군으로 북서부에 노령산맥(蘆嶺山脈)이 솟아있고 동남부에 섬진강(蟾津江)이 흐른다. 백제는 도실군(道實郡), 신라는 순화군(淳化郡)으로 불렸고 고려 때 순창군이 되었다. 동쪽에는 우리나라 최고 산악전도가 있는 용궐산(龍闕山), 서쪽에는 호남의 5대 명산인 내장산(內藏山), 남쪽에는 사계절 흰 눈이 쌓여 있는 것 같은 설산(雪山), 북쪽에는 남부군의 활동거점이던 회문산(回文山)이 있다. 중앙부에는 수만 권의 책을 쌓아 놓은 형상의 채계산(釵笄山)과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형상의 강천산(剛泉山)이 있다. 비구니 사찰 강천사, 도선국사가 창건 강천산(剛泉山)은..

카테고리 없음 2024.08.09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0 / 앞서서 싸우니 산 자여 따르라 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20 / 앞서서 싸우니 산 자여 따르라 2)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18개 지역에서 '고 이석규 민주노동 열사 추모대회'를 개최하던 중에 금남로에서 백골단에 체포되어 경찰차로 끌려갔다. 6시간 동안 닭장차에 의자 밑에 갇혀 군홧발로 짓밟혔다. 저녁 늦게 동부경찰서로 끌려가서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받는 도중 MBC와 KBS가 촬영을 나왔고 백골단이 머리나 얼굴을 때리지 않은 이유는 나중에 알았다. 관절염과 디스크는 닭장차에서 생겼다. 경찰이 다가와서 방송국에서 촬영해야 한다며 고개를 숙이라며 뒤통수를 강하게 때렸다. 민주주의를 요구하다가 붙잡혀서 부끄럽지 않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오히려 수갑 찬 두 손을 들고 엄지손가락으로 V를 그렸다. 방송국 ..

카테고리 없음 2024.08.08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19 / 앞서서 싸우니 산 자여 따르라 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19 / 앞서서 싸우니 산 자여 따르라 1) 직선제 개헌을 쟁취한 6월항쟁에 이어 7월과 8월에 3,000여 건의 노동쟁위가 발생한 노동자 대투쟁이 일어나자 전두환 정권은 폭력적으로 탄압했다. 1987년 8월 대우조선에서 2년 동안 1만 5천여 명이 해고되어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을 요구했다. 사측에서 직장폐쇄를 결정하자 항의하던 거제 옥포 대우조선 소속 이석규 노동자가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사망했다. 1987년 8월 이한열이 최루탄에 맞아 사망한 지 두 달 만에 일어난 일이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 인권변호사 노무현 등을 중심으로 장례준비위를 결성했다. 장례준비위원회에서 민주노동 열사 이석규 전국민주 노동자장으로 하고 망월동을 장지로 결..

카테고리 없음 2024.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