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29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7 / 아들아 내 딸들아 서러워 마라 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7 / 아들아 내 딸들아 서러워 마라 2) 아들이 엄마에게 30만 원을 받아 롯데에서 패딩을 구입하고 몇 개월 만에 군대에 입대했다. 겨울이 되자 아들의 블랙야크 패딩을 입으려는데 지퍼가 고장이 나 있었다. 롯데백화점에 가서 수선을 요청하자 15만 원이라면서 이월상품을 구입하면 16만 원이라고 하였다. 무슨 수선비가 15만 원이나 하냐고 항의하자 짝퉁이라고 그런다고 하였다. 휴가 나온 아들에게 블랙야크 패딩 때문에 망신을 당했다고 하자 블랙야크가 아니라 염소야크로 롯데백화점이 아니라 롯데홈쇼핑에서 중국산을 샀다고 말했다. 30만 원 받아 5만 원짜리 불량품을 구입한 것이다. 고등학교 때 선반 산다고 거금을 부모에게 뜯어 술을 마셨던 친구들이 생각난다. ..

카테고리 없음 2024.09.30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려와 조선의 행정구역)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고려와 조선의 행정구역) 신라는 삼국을 통일하고 중앙집권을 강화하기 위해 9주5소경제를 실시했다 옛 신라와 가야 지역에 3개, 구 백제 지역에 3개, 구 고구려 지역에 3개 등 9주를 설치하고 충주 김해 원주 남원 청주 등에 5소경을 설치했다 고려 성종은 당나라의 10도제를 모방하여 전국 지방관제 최고단위로 관내도 중원도 하남도 영남도 영동도 산남도 강남도 해양도 석방도 패서도 등 10도로 구분했다 4도호와 8목이 설치되어 10도가 유명무실하게 되었다 고려 현종은 전국의 행정구역을 10도제에서 5도 양계로 개편했다 5도는 행정적인 성격을 띠고, 양계는 군사적 성격을 띤다 개경(개성) 남경(서울) 동경(경주) 3경과 4도호부 8목을 두었다 고려 초의 5도는 교주도(강원도) 경상도 ..

카테고리 없음 2024.09.28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조의제문)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조의제문) 꿈에 신(神)이 칠장(七章)의 의복을 입고 헌칠한 모양으로 와서 스스로 말하기를나는 초(楚)나라 회왕(懷王)의 손자 심(心)인데, 서초패왕(西楚霸王)에게 살해 되어 빈강(郴江)에 잠겼다. 연산군일기(燕山君日記)에 실린 김종직(金宗直)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의 일부이다 연산군일기는 10대 연산군이 재위한 1494년에서 1506년까지 12년 동안 국정 전반에 관한 역사를 다룬 조선왕조실록이다 연산군일기는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폐위되고 중종이 집권하자 반정공신들이 연산군의 부적절한 왕권 강화와 비행을 과장하여 비판하고 방종한 생활을 확대하여 반정의 명분으로 삼았다 김종직(金宗直)은 김숙자의 아들로 세조 때 문과에 급제하여 성종 때 사림파의 사조(師祖)이자 영남학파의 종조(宗祖..

카테고리 없음 2024.09.27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5 / 아내, 비익조(比翼鳥)되고 연리지(連理枝) 되어 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5 / 아내, 비익조(比翼鳥)되고 연리지(連理枝) 되어 2) 지난봄에 집사람과 함께 시골에 내려갔다. 가끔 문산댁이 보고 싶고 형님 생각나면 시골에 내려간다. 큰형이 제수씨 집에 쌀이 있냐고 물어봤다. 쌀이 없다고 하면 살림을 못 하는 양아리 없는 여자가 될 것이고 쌀이 있다고 하면 쌀 한 가마니도 못 얻어 가는 반푼이가 될 것이다. 大환 : 제수씨 집에 쌀이 있소 아내 : 네 있습니다. 一환 : 아니 이 사람아 그렇게 대답하면 어떻게 한단가 아내 : 그럼 뭐라고 해요? 一환 : '다음 주까지는 먹을 수 있어요'라고 해야지. 형 다시 물어봐 大환 : 제수씨 집에 쌀이 있소 아내 : 조금 남았는데 다음 주까지는 먹을 수 있어요 大환 : 올라갈 때 쌀 한 ..

카테고리 없음 2024.09.26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4 / 아내, 비익조(比翼鳥)되고 연리지(連理枝) 되어 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4 / 아내, 비익조(比翼鳥)되고 연리지(連理枝) 되어 1) 在天願作比翼鳥(재천원작비익조) 在地願爲連理枝(재지원위련리지) 天長地久有時盡(천장지구유시진) 此恨綿綿無絶期(차한면면무절기) 하늘에서 만난다면 비익조가 되기를 원했고, 땅 위에서 만난다면 연리지가 되기를 바랐지. 하늘과 땅이 장구해도 끝이 있건만, 이 한은 끝없이 이어져 다함이 없네.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주제로 당나라 시인 백거이가 남긴 120구, 840자 장편 서사시 장한가(長恨歌)의 마지막 구절이다. 당현종은 6대 황제로 즉위하여 43년 동안 통치하며 개원성세(開元盛世)를 이끌었고 경국지색의 양귀비를 만나 미색에 빠져 방탕한 생활로 민심이 돌아섰다. 양귀비(楊貴妃)는 당현종의 며느리이자 ..

카테고리 없음 2024.09.25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3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3)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3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3) 첫째 형은 영암에서 고향을 지키며 이장, 청년회장, 소방대장 등을 하면서 100여 마지기의 농사를 짓는 농부이다. 노인들을 대신하여 학파농장에서 이양기로 모를 심고, 드론(drone)으로 농약을 하고, 콤바인으로 탈곡을 한다. 농한기가 되면 형수님과 함께 문산댁을 이어 산자(糤子)를 만들어 판매하는 전통한과 제조업자이자 각종 건물을 시공하고 관리하는 작은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건축업자이다. 형수님은 집안의 큰며느리로 시부모를 40년 동안 모신 효부이자 산자의 명인이다. 큰딸과 작은아들이 아직 결혼을 안 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지 못했다. 둘째형은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젊어서 서울에 올라가서 낮에는 동사무소에서 ..

카테고리 없음 2024.09.24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2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2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2) 몇 년 전 새벽의 전화는 남의 애를 끊는다. 병원에서 일하는 관계로 24시간 전화를 켜둘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령의 어머니 덕분에 새벽의 전화 소리는 천둥처럼 크게 들린다. 언젠가 금요일 밤 아니 토요일 새벽에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천둥처럼 울렸다. 一환 : '누구세요?' 잠결에 전화를 받는다. 大환 : '형~이다'라는 꼬부라진 형 목소리가 들린다. 一환 : '어쩐 일로 새벽에 전화했어?'라고 어머니의 소식일까 봐 순간 당황하여 되질문을 하였다. 大환 : 느그 집 전화번호 바꿨나 안 바꿨냐 궁금해서 해봤다(딸깍하고 전화가 끊어진다) 문산댁의 부고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더불어 단잠도 끊어진다. 당시..

카테고리 없음 2024.09.23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1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1)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나의 삶 나의 인생 특집 51 / 형제, 하늘이 내려주신 벗이다 1)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은 삼경(三更)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病)인양하여 잠 못 이뤄하노라. 이장경(李長庚)은 아들의 장수를 기원하여 다섯 아들 이름을 장남 이백년(李百年), 이남 이천년(李千年), 삼남 이만년(李萬年), 사남 이억년(李億年), 오남 이조년(李兆年)이라 지었다. 사남 이억년과 오남 이조년이 함께 길을 걷다가 황금 두 덩이를 주었다. 형제는 나룻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다가 황금 때문에 우애(友愛)가 상할 것을 우려하여 금덩이를 강물에 던졌다는 투금탄(投金灘) 설화가 전해진다. 투금탄(投金灘)의 주인공인 이조년은 대제학이자 청백리이며 다정..

카테고리 없음 2024.09.22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월출산의 3대 사찰)

(서일환의 역사이야기 / 월출산의 3대 사찰) 도갑사(道岬寺)는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도갑리 월출산에 동서쪽에 있는 사찰이며 신라말에 도선국사가 창건했고 조선 세조 때 수미왕사가 중창했다 해탈문이 국보 제50호로 지정됐고 해남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다 도갑사를 창건한 도선국사는 전라도 영암 출신의 승려로 음양지리설의 대가로 고려 인종 때 국사(國師)로 추봉됐다 수미왕사는 전라도 영암 출신의 승려로 선종 판사가 되어 숭유억불 정책으로 황폐한 도갑사를 중창했다 무위사(無爲寺)는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월출산 동남쪽에 있는 사찰이며 신라말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 극락보전은 국보 제13호이며 선각대사탑비은 보물 제507호이다 해남 대흥사(大興寺)의 말사이다 무위사를 창건한 원효대사는 당나라로 유학 가던..

카테고리 없음 2024.09.21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⑨ 꽃무릇 붉게 피는 영광 불갑사(佛甲寺)

[역사 속 전라도] 전라도사찰 특집 ⑨ 꽃무릇 붉게 피는 영광 불갑사(佛甲寺) 서일환 언론학박사·행복한요양병원 본부장 영광군(靈光郡)은 전라남도 서북부에 있는 군으로 서해와 접해 리아스식 해안이 발달했다. 여름은 해양성 기후로 고온 다습하고 겨울은 대륙성 기후로 눈이 많이 내린다. 영광읍, 백수읍, 홍농읍 등 3읍 8면이며 인구는 5만 명이다. 불갑산(佛甲山)은 영광군과 함평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영광에서는 불갑산, 함평에서는 모악산으로 불린다. 불갑산은 국내 최대 꽃무릇 군락지로 불갑산을 온통 붉게 물들이는 초가을에 영광상사화축제가 열린다. 꽃무릇은 수선화과 상사화속의 다년초로 꽃이 진 후 잎이 돋아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이루지 못할 사랑'을 뜻한다. 불갑산에는 부처 불(佛) 자와 으뜸 갑..

카테고리 없음 2024.09.20